수익을 '얼마나 버느냐'보다 '얼마나 지키느냐'가 장기 투자의 승패를 가른다는 말,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전에서 잊어버리기 쉽습니다. 제가 직접 달러 비중을 통째로 팔고 주식 올인을 했다가 고점에 물린 경험이 있어서, 이 말의 무게를 피부로 압니다. 리스크 관리(Risk Management)와 자산 배분이 왜 투자의 출발점이어야 하는지,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. 리스크 관리 —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먼저다주식 불장이 한창일 때, 주변에서 "한 달 만에 50% 벌었다", "레버리지 당겨서 대박 났다"는 말이 들려오면 포트폴리오에 담아둔 달러나 채권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. 저도 그랬습니다. '남들은 100% 주식으로 돈 복사하는데 나는 달러 30% 때문에 겨우 5% 벌었네' 싶어서, 결국 방어 자산을..
달러 환율이 1,100원대이던 시절, 미국 사이트에서 직구로 가전을 사면 배송비를 더해도 국내보다 20~30% 저렴했습니다. 그런데 환율이 1,400원 가까이 치솟자 현지 할인 행사가 열려도 원화로 환산하면 국내 가격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비쌌습니다. 그때 처음으로 '환율이 이렇게 실생활에 직접 꽂히는 거구나'를 피부로 느꼈습니다. 환율은 뉴스 속 숫자가 아니라, 장바구니와 월급통장에 매달 영향을 주는 실전 경제 지표입니다. 환율 기초: 헷갈리지 않게 보는 법환율 기사를 읽다 보면 "환율이 올랐다"는 말과 "원화 가치가 떨어졌다"는 말이 같은 날 같은 지면에 나란히 등장합니다.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 두 문장이 같은 말인지, 반대 방향인지 헷갈려합니다.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.제가 직접 써봤을 ..
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주가 단가(주당 가격)가 낮으면 '싼 주식', 높으면 '비싼 주식'이라고 믿었습니다. 만 원짜리 주식을 수천 주씩 쓸어 담으면서 뭔가 이득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했던 거죠. 그 착각이 깨진 건 시가총액(Market Cap)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마주하고 나서였습니다. 기업 전체의 가치를 사는 것이 주식 투자의 본질이라는 걸, 생각보다 훨씬 늦게 깨달았습니다. Market Cet: 주가 단가의 착시만 원짜리 주식을 볼 때는 "싸니까 몇 천 주 사볼까?" 싶었고, 10만 원이 넘는 주식 앞에서는 "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다"며 선뜻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.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일이 반복됐습니다. 제가 산 만 원짜리 주식은 계속 미끄러졌고, 비싸다고 외면한 10만 원짜리 우량주는 꾸준..
연 4% 적금을 보고 "이거면 충분하지 않을까"라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? 저도 그랬습니다. 그런데 직접 계산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4% 금리로 원금을 두 배로 만들려면 무려 18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, 그때부터 투자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. 이 글은 그 계산법이 알려준 세 가지 법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 72의 법칙이 주는 감각"적금 금리 4%면 꽤 괜찮은 거 아닌가요?"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, 저는 처음 72의 법칙을 접했을 때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. 72의 법칙이란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(년)을 암산으로 구할 수 있는 공식입니다. 여기서 72의 법칙이란 복리(Compound Interest) 효과를 직관적으로 ..